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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어설명

사주 명식에 쓰이는 기본 용어를 정리했습니다. 세부 해석은 학파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1. 사주의 기본요소

음양陰陽

세상 만물을 상대적인 두 기운으로 나누는 동양철학의 가장 기본 개념. 양(陽)은 밝음·움직임·확장을, 음(陰)은 어두움·고요함·수렴을 상징한다. 천간·지지 하나하나에도 음양이 배정되어 있어, 같은 오행이라도 음양에 따라 다른 글자(예: 甲=양목, 乙=음목)로 나뉜다.

태극太極

음양이 갈라지기 이전, 아직 나뉘지 않은 하나의 근원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 사주 계산에 직접 쓰이지는 않지만 "하나에서 음양이 나오고, 음양에서 오행이 나온다"는 명리학 세계관의 출발점으로 언급된다.

오행五行

목(木)·화(火)·토(土)·금(金)·수(水) 다섯 가지 기운. 서로 낳아주는 상생(相生: 木→火→土→金→水→木)과 서로 억누르는 상극(相剋: 木→土→水→火→金→木) 관계로 순환하며, 오행 균형·십신 산출 등 사주 해석 전반의 기반이 된다.

간지干支

천간(天干) 10개와 지지(地支) 12개를 하나씩 짝지은 것. 갑자(甲子)부터 계해(癸亥)까지 60개 조합이 순환하는데 이를 육십갑자(六十甲子)라 부른다. 연·월·일·시 각각이 이 순환 위의 한 지점을 가리키며, 그 조합이 사주팔자를 이룬다.

2. 천간과 지지

천간天干

갑(甲)·을(乙)·병(丙)·정(丁)·무(戊)·기(己)·경(庚)·신(辛)·임(壬)·계(癸) 10개 글자. 오행이 둘씩 짝지어지고(甲乙=木, 丙丁=火, 戊己=土, 庚辛=金, 壬癸=水) 홀수 번째는 양, 짝수 번째는 음이다. 사주판 위쪽 글자로, 겉으로 드러나는 기운·마음가짐을 상징한다.

지지地支

자(子)·축(丑)·인(寅)·묘(卯)·진(辰)·사(巳)·오(午)·미(未)·신(申)·유(酉)·술(戌)·해(亥) 12개 글자. 12띠와 2시간 단위 시각에 대응하며, 사주판 아래쪽 글자로 실제 삶의 환경·현실적인 기운을 상징한다. 지지 하나에는 여러 천간의 기운이 함께 숨어 있어(→ 지장간) 지지끼리의 관계(형충회합)가 천간보다 복잡하다.

지지의 3분류

지지 12글자를 기운의 성격에 따라 셋으로 나눈 것. 인신사해(寅申巳亥)는 계절이 시작되는 자리라 생지(生支, 사맹四孟), 자오묘유(子午卯酉)는 그 계절의 기운이 절정인 자리라 왕지(旺支, 사정四正), 진술축미(辰戌丑未)는 계절이 바뀌며 기운이 갈무리되는 자리라 고지(庫支, 사고四庫)라 부른다. 삼합·방합이 성립하는 규칙도 이 세 유형의 조합을 따른다.

육합六合

지지끼리 정해진 짝(자축, 인해, 묘술, 진유, 사신, 오미)으로 만나 하나로 합쳐지는 관계. 두 글자가 나란히 붙어 있을 때 성립하며, 서로 묶여 각자의 작용이 다소 완화된다고 본다.

삼합三合

생지·왕지·고지 각 한 글자씩(예: 寅·午·戌)이 모여 강한 하나의 오행 기운으로 뭉치는 관계. 세 글자가 모두 있으면 삼합, 왕지를 포함해 두 글자만 있으면 반합(半合)으로 본다. 합화된 오행의 세력이 크게 강조되는 관계다.

반합半合

삼합을 이루는 세 글자 중 두 글자만 만나 부분적으로 성립하는 합. 삼합보다는 결합력이 약하지만, 왕지(자오묘유)가 포함되어 있으면 비교적 뚜렷한 합으로 인정한다.

방합方合

같은 계절에 속한 지지 세 글자(인묘진=봄, 사오미=여름, 신유술=가을, 해자축=겨울)가 나란히 모여 그 계절의 오행으로 뭉치는 관계. 삼합이 성질(오행 기운)로 뭉치는 것이라면, 방합은 방위·계절로 뭉치는 관계다.

정반대 방향의 지지끼리(자오, 축미, 인신, 묘유, 진술, 사해) 부딪혀 서로 흔들거나 밀어내는 관계. 자리를 이동하거나 변화·갈등이 생기는 사건으로 해석되며, 좋고 나쁨이 정해진 것은 아니다.

삼형三刑

세 지지가 얽혀 서로 못마땅해하거나 자극하는 관계. 인사신(寅巳申, 지세지형持勢之刑)과 축술미(丑戌未, 무은지형無恩之刑) 두 조합이 대표적이다.

상형相刑

두 지지가 서로 자극하는 형(刑) 관계. 자묘(子卯)형이 대표적이며, 예의 없이 서로를 건드리는 관계(무례지형無禮之刑)로 설명된다.

자형自刑

같은 지지 두 글자가 겹쳐 스스로를 해치는 형(刑) 관계. 진진(辰辰)·오오(午午)·유유(酉酉)·해해(亥亥)가 해당한다.

지지끼리 만나 짜임새나 균형을 깨뜨리는 관계(자유, 축진, 인해, 묘오, 사신, 술미). 충·형보다는 작용이 약하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다.

육합을 방해하는 지지끼리의 관계(자미, 축오, 인사, 묘진, 신해, 유술). 서로 껄끄럽게 견제하는 정도의 약한 흉 작용으로 본다.

지장간支藏干

지지 하나 속에 숨어 있는 천간(들). 정기(본기)·중기·여기(초기) 순으로 최대 3개까지 들어있으며(예: 寅=甲·丙·戊), 지지의 실제 오행 세력과 십신을 계산할 때 이 지장간을 함께 따진다. 첫 번째(정기)가 그 지지의 본기운을 대표하며, 지지 자체의 오행·십성도 이 정기를 기준으로 정해진다.

암합暗合

겉으로 드러난 지지끼리는 별다른 관계가 없어 보여도, 그 속의 지장간끼리 몰래 합을 이루는 관계. 드러나지 않는 인연·속마음으로 해석되곤 한다.

개고開庫

진술축미(辰戌丑未, 고지)에 갇혀 있던 지장간이 충이나 형을 만나 창고 문이 열리듯 밖으로 드러나 작용하기 시작하는 현상. 평소엔 잠잠하던 기운이 특정 시기(대운·세운)에 갑자기 강하게 나타나는 것을 설명할 때 쓰인다.

합거合去

사주의 글자가 다른 글자와 합을 이루면서 원래 자기 역할을 하지 못하고 묶여 사라지듯 작용력을 잃는 현상. 필요한 천간·지지가 합거되면 그 기운을 못 쓰게 된 것으로 해석한다.

공망空亡

일주(또는 연주) 기준 육십갑자 순서상, 짝이 없어 비어버리는 지지 두 글자. 열흘(순旬) 단위로 정해지며, 공망에 해당하는 자리는 기운이 비어 있다·힘을 온전히 못 쓴다는 식으로 해석한다.

좌표론座標論

사주의 네 기둥(년·월·일·시)이 각각 인생의 서로 다른 시기·영역을 가리킨다고 보는 해석 틀. 흔히 년주는 조상·유년기·사회적 배경, 월주는 부모·성장환경·직업 기반, 일주는 자기 자신과 배우자, 시주는 자녀·말년을 나타내는 자리로 본다.

근묘화실根苗花實

좌표론과 짝을 이루는 비유로, 네 기둥을 나무가 자라는 과정에 빗댄 것. 년주=뿌리(根, 초년), 월주=싹(苗, 청년), 일주=꽃(花, 장년), 시주=열매(實, 노년)로, 인생의 흐름을 뿌리에서 열매까지의 성장 과정으로 풀이한다.

3. 사주원국 세우기

사주팔자四柱八字

태어난 연·월·일·시 네 기둥(四柱), 각 기둥이 천간+지지 2글자씩이라 모두 8글자(八字)가 된다. 이 여덟 글자의 조합과 그 사이의 오행·십신 관계를 분석하는 것이 명리학의 출발점이다.

년주年柱

태어난 해의 간지. 연의 경계는 1월 1일도 음력 설날도 아닌 입춘(立春, 대략 양력 2월 4일 전후)이며, 입춘 이전 출생이면 전년도 간지를 쓴다. 좌표론에서는 조상·사회적 배경을 나타낸다고 본다.

월주月柱

태어난 달의 간지. 월의 경계는 음력 초하루가 아니라 24절기 중 12절(입춘·경칩·청명 등)이며, 월지는 절기로 고정되고 월간은 년간으로부터 오호둔(五虎遁) 규칙에 따라 정해진다. 부모·성장환경·사회생활의 기반을 나타낸다고 본다.

일주日柱

태어난 날의 간지. 기준일부터 이어지는 육십갑자의 연속 순환으로 계산하며, 그중 일간(日干, 일주의 천간)이 사주 해석의 중심(본인)이 된다. 자기 자신과 배우자 자리를 나타낸다고 본다.

시주時柱

태어난 시각의 간지. 태어난 시각을 진태양시(실제 태양 위치 기준 시각)로 보정한 뒤 2시간 단위 지지(시지)로 정하고, 시간(時干)은 일간으로부터 오서둔(五鼠遁) 규칙에 따라 정한다. 밤 23시~24시를 당일 자시로 볼지 다음날로 볼지(조자시/야자시)는 유파마다 다르다. 자녀·말년운을 나타낸다고 본다.

대운大運

월주를 기준으로 10년씩 순환하는 큰 흐름의 운. 성별과 년간의 음양에 따라 순행(順行) 또는 역행(逆行)으로 나아가며, 인생 전체를 10년 단위 구간으로 나눠 그 시기의 환경적 배경을 보여준다.

대운수大運數

첫 번째 대운이 시작되는 나이. 태어난 시점부터 다음(또는 이전) 절기까지 남은 일수를 계산해 정해지며, 대략 3일을 1년으로 환산하는 방식을 쓴다.

세운歲運

매해 바뀌는 그 해의 간지가 사주에 미치는 운(년운). 대운이 10년 단위의 큰 배경이라면, 세운은 그 배경 위에서 해마다 겹쳐지는 흐름이다.

4. 십신의 원리

천성天性

십신을 판단할 때 일간과 다른 글자의 천간끼리만 비교해서 얻는 관계. 겉으로 드러난 마음가짐·태도 쪽에 가까운 기운으로 다룬다. (용어는 유파에 따라 다르게 쓰이기도 한다.)

지성地性

십신을 판단할 때 일간과 다른 지지의 지장간을 비교해서 얻는 관계. 겉으로 드러나기보다 실제 환경·현실 속에서 작동하는 기운 쪽으로 다룬다. (용어는 유파에 따라 다르게 쓰이기도 한다.)

십신표출법十神表出法

일간을 기준으로, 비교 대상 글자의 오행이 일간과 같은지·내가 생하는지·내가 극하는지·나를 극하는지·나를 생하는지, 그리고 음양이 같은지 다른지를 따져 10가지 중 하나로 분류하는 규칙. 같은 오행이면서 음양도 같으면 비견, 음양이 다르면 겁재… 하는 식으로 정해진다.

일간별 십신

일간 10개 각각에 대해, 나머지 아홉 천간과 열두 지지가 어떤 십신에 해당하는지 미리 정리한 조견표. 십신표출법을 매번 계산하지 않고 일간만 알면 바로 찾아볼 수 있게 한 참조표다.

5. 십신

비견比肩

일간과 오행·음양이 모두 같은 글자. 나와 대등한 동료·형제·경쟁자를 상징하며, 자존심·독립심·협력(때로는 경쟁)의 기운으로 해석한다.

겁재劫財

일간과 오행은 같고 음양은 다른 글자. 비견과 비슷하지만 좀 더 적극적·경쟁적인 기운으로, 재물을 두고 다투거나 과감하게 나서는 추진력으로 해석한다.

식신食神

일간이 생(生)해주는 오행 중 음양이 같은 글자. 표현력·재능·의식주의 여유를 상징하며, 온화하게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기운으로 본다.

상관傷官

일간이 생(生)해주는 오행 중 음양이 다른 글자. 식신보다 날카롭고 저돌적인 표현력으로, 재기·비판정신·반골 기질을 상징하지만 관(官)을 상하게 한다는 뜻에서 이름이 유래했다.

편재偏財

일간이 극(剋)하는 오행 중 음양이 같은 글자. 유동적인 재물·투자·활동 범위를 상징하며, 정재보다 크고 변동성 있는 재물운으로 해석한다.

정재正財

일간이 극(剋)하는 오행 중 음양이 다른 글자. 고정적이고 안정적인 재물(월급 등)·성실함을 상징하는 기운으로 본다.

편관偏官

일간을 극(剋)하는 오행 중 음양이 같은 글자. 칠살(七殺)이라고도 한다. 나를 강하게 억누르는 압박·권위·규율을 상징하며, 잘 다스리면 추진력과 결단력이 되지만 통제되지 않으면 위험·스트레스로 작용한다고 본다.

정관正官

일간을 극(剋)하는 오행 중 음양이 다른 글자. 편관보다 온건한 통제·명예·사회적 지위·책임감을 상징하는 기운으로 본다.

편인偏印

일간을 생(生)해주는 오행 중 음양이 같은 글자. 독특한 사고·직관·전문성을 상징하지만, 정인보다 불안정하거나 치우친 배움의 기운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정인正印

일간을 생(生)해주는 오행 중 음양이 다른 글자. 학문·인정받는 배움·부모(특히 모친)의 도움처럼 안정적으로 나를 채워주는 기운을 상징한다.